환율 리스크를 넘어, 한국인을 위한 올웨더
레이 달리오가 제시한 ‘올웨더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는 어떠한 경제 환경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도록 설계된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 전략은 미국에서 투자(USD)를 기준으로 설계되었기에, 원화(KRW)를 주요 통화로 사용하는 한국인에게는 환율 변동이라는 추가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일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한국 투자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우며, 환율 리스크까지 전략적으로 반영한 한국형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 방안을 제안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기본 원리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근간은 경제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겸손한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다양한 경제 환경에서 각각 우수한 성과를 내는 자산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투자의 성공이 미래 예측에 달려있다는 통념을 벗어나,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분산투자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이 전략은 '자금 배분'이 아닌 '리스크 배분(Risk Allocation)'이라는 원칙에 기반합니다.
전통적인 포트폴리오가 단순히 자산 비중을 정한다면, 올웨더는 각 자산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기준으로 비중을 결정합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상관관계에 의존하는 대신, 각각 자산이 특정 경제 환경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인과관계에 기반하여 분산투자를 실행합니다.
올웨더의 핵심: 4개의 경제 계절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경제를 예측하는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대비하는 '리스크 분산' 철학에 기반합니다.
아래 그림은 4개의 각각의 경제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자산들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으면 주식 가격이 오르고, 예상보다 나쁘면 국채 가격이 상승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분산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제상황을 독립적으로 보지 않고 상호 조합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카드는 각각의 경제 조합을 이용하여 4계절로 표시한 것입니다.

📈 경제 성장기
물가 상승률이 낮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 ✔ 주식: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 증가에 대한 기대로 높은 수익을 창출합니다.
🔥 인플레이션 확산기
물가 상승률이 높고,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 ✔ 원자재: 실물 가치 상승 및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됩니다.
📉 경제 둔화기
물가 상승률이 높고, 경제가 둔화되는 시기입니다.
- ✔ 금: 경기 둔화와 화폐가치 하락 우려로 안전한 실물자산 수요가 증가합니다.
❄️ 디플레이션 확산기
물가 상승률이 낮고, 경제가 둔화되는 시기입니다.
- ✔ 장기채권: 경기 하강에 대응하여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여 손실을 방어합니다.
한국 투자자에게 일반 올웨더가 부적합한 이유
한국인 투자자가 USD 기반의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USD/KRW 환율 변동입니다.
한국 증시와 환율 사이의 독특한 역(-)상관관계는 달러 자산이 국내 증시의 위험을 상쇄하는 '또 다른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 투자자와 달리 한국인 투자자는 환차손익이라는 추가 리스크에 직면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에 맞춰진 자산배분 비중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환율 변동이라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자산 구성을 재조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국인 맞춤형 올웨더 포트폴리오 제안
일반 올웨더의 채권 비중을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으로 분산하여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는 모델을 제안합니다.
제안 포트폴리오 구성의 논리적 근거
- 주식 (30%): 경제 성장을 반영하는 자산으로 장기 수익률의 주요 원천
- 채권 (55%): 위험 헤지 자산으로 일정한 이자 수익과 유동성 제공
- 실물 자산 (15%):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
- 달러 자산 (65%): 경기 침체기에 추가적인 방어 역할을 수행
과거 성과 시뮬레이션
아래 차트는 주식투자와 한국형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과거 성과를 비교한 것입니다.
두 포트폴리오의 평균 연간 수익률, 최대 낙폭(MDD), 변동성 등 주요 지표를 비교하면 안정성 측면에서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형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장기적으로 주식투자와 유사한 수익률을 절반의 위험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주요 성과 지표 비교
지표 | 한국 주식(KOSPI) | 한국형 올웨더 |
---|---|---|
연평균 수익률 (CAGR) | 4.9% | 7.7% |
1년 최대 낙폭 (MDD) | -28% | -14% |
변동성 (Std. Dev) | 17.4% | 8.2% |
실행 전략 가이드
포트폴리오 구성만큼 중요한 것은 실행과 관리입니다. 보고서에서 제안하는 핵심 전략 3가지를 자세히 확인하세요.
한국형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투자하기 위한 증권계좌 활용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증권 계좌 개설: 증권사에서 종합매매계좌를 개설합니다.
- 주문 및 거래: 투자 비중에 맞춰 해당하는 금액의 각 ETF를 주문합니다.
또한,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ISA 계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간 2~3% 수준의 이자/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며 이는 과세 대상입니다.
개인 투자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보다는 추가적인 위험방어 수단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 환헤지 상품: 'H'가 붙은 환헤지 ETF는 금리차이 만큼 수익률이 하락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 미국 거래소: 해외 증권을 직접 매입하는 경우 환전이 필요하며 거래비용을 증가시킵니다.
- ✔추천 전략: 개인투자자는 한국에 상장된 'UH' ETF를 활용하여 해외자산에 투자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한 번 구성한 후 영원히 두는 것이 아닙니다. 주기적인 리밸런싱(Rebalancing)을 통해 자산 비중을 원래의 목표에 맞게 재조정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리밸런싱은 리스크 균형 유지, 수익률 개선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 또는 6개월 주기로 리밸런싱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특정 자산의 가격이 많이 상승하면 최초 비중보다 높아지게 되고, 이때 발생한 수익만큼 실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